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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과 날씨

무지개가 떴어요:)

by weather-하늘맑음 2024. 1. 18.

무지개는 빛의 굴절과 분산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색깔도 문화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무지개 얘기, 좀 더 자세히 해 보겠습니다.

 

무지개는 언제 봐도 반가워요

최근에 무지개, 보셨어요? 계절이 겨울이라 최근에는 무지개 보기가 힘들었을 듯합니다. 겨울은 여름에 비해 건조하니까요. 하지만 최근 눈비가 잦았던 걸 생각하면, 한 번쯤은 무지개가 올 만도 한 것 같은데, 귀한 손님이라 그런지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는 않네요. 어쩌면 이 정도 수준의 수증기나 습도로는 어림없는 지도 모르겠고요. 어쨌든 언제 봐도 반갑고 예쁘고 신기한 게 바로 무지개죠.

 

무지개는 빛의 굴절+분산

무지개하면 저는 프리즘부터 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그 안에 그렇게 수많은 색깔이 존재할 수 있는지, 어린 시절 엄청 궁금해했던 게 바로 프리즘인데요, 그 프리즘이 바로 빛의 굴절, 분산 실험을 위해 많이 사용했던 기기입니다. 무지개도 비슷한 원리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수증기 반대쪽에서 오는 태양광선이 대기 중의 수증기에 의해 굴절, 반사, 분산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무지개라고 하니까요. 우리 자연 안에 거대한 프리즘이 있는 셈이네요.

 

 

무지개 색깔은 빛 속에 숨어 있어요

우리가 보는 빛에는 여러 색깔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그 여러 색깔들은 각자가 지닌 고유의 파장이 모두 다르고, 서로 다른 파장을 가진 빛이 수증기를 만나면 각각 다른 각도로 굴절을 하게 됩니다. 짧은 파장의 파란색은 크게 굴절돼 무지개 안쪽에 자리하게 되고, 긴 파장의 붉은색은 반대의 특성으로 무지개 바깥쪽에 나타나게 됩니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바로 프리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런 만큼 대기 중에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무지개 보기, 힘들다는 의미기도 하겠습니다. 

 

 

무지개 색깔 수는 문화권에 따라 조금씩 달라요

빛을 프리즘으로 분리해보면 200가지 색으로까지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여러 색깔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가운에 우리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색깔이 바로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7가지 색입니다.  무지개 하면 우리 입에서는 바로 이 빨주노초파남보가 자동으로 나오게 되죠. 하지만 이전 유럽에서는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보라, 이렇게 5가지 색으로 나누기도 했고요, 애플로고의 무지개 색은 남색을 제외한 6가지 색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무지개색으로 6가지를 꼽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무지개 원본은 동그라미

빛이 수증기 물방울에 굴절, 반사, 분산될 때는 물방울 모양대로 원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볼 때는 지표면에 가려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반원이나 부채꼴 모양으로 보게 되는데요, 아주아주 높은 고도에서 우리가 무지개를 볼 수 있다면 동그라미, 원형 그대로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혹 등장하는, 산 정상이나 비행기에서 관찰한 원 형태의 무지개 사진이 바로 그런 예시라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