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도 자주 왔고, 진눈깨비도 며칠 봤고, 함박눈도 이번 겨울에는 그렇게 귀하진 않았죠. 겨울꽃의 대표 눈꽃의 결정과 눈의 종류에 대한 얘기, 준비했습니다.
눈의 결정과 종류, 다양해요
눈의 결정, 어린 시절 과학시간에도 배웠듯이 육각형이라고 많이 알고 있는데요, 육각형은 진짜 이상적인 눈의 결정이라고 합니다. 바늘모양, 기둥모양, 판모양도 두께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기온이 영하 10도에서 22도 사이일 때 우리가 책으로 많이 봐 왔던 판모양의 육각형이나 나뭇가지처럼 돌기가 있는 육각형의 눈 결정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기 중에 습기가 적으면 건성눈인 싸락눈이 될 가능성이 높고, 습기가 많으면 지성이 아니라:) 습성눈인 함박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습성눈과 건성눈
습성눈은 습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눈입니다. 잘 뭉쳐지겠죠. 반대로 습기가 적은 건성눈은 물이 적은 밀가루 반죽을 떠올려보면 알 수 있듯이 잘 뭉쳐지지 않아요. 눈싸움 눈뭉치 만들려면 여분의 물이 좀 필요할 듯하네요. 대표적인 습성눈인 함박눈은 대기 중에 습기가 많아서 여러 개의 눈 결정이 달라붙어 큼지막하게 내리는 눈입니다. 함박눈이 내릴 때 보면 온 세상이 조용한 듯 바람도 별로 없는데요, 바람이 없어야 습기와 함께 여러 눈 결정이 합쳐진 채로, 그대로 내리게 됩니다. 반면 대표적인 건성눈인 싸락눈은 작은 공모양 형태로 바닥에 사뿐히 내려앉는 함박눈과 달리 바닥에 닿으면 튕겨 오르기도 하고 부서지기도 합니다. 0도에서 영하 40도 사이의 차가운 구름 속에는 얼음 알갱이와 0도 이하에서도 얼지 않는 과냉각물방울이 함께 존재하는데, 얼음알갱이가 다른 알갱이와 충돌하면서 더 커지기도 하고, 과냉각물방울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다른 얼음알갱이에 달라붙으면서 또 더 커지면서 구름에서 떨어져 내려, 우리에게 눈으로 오게 되는데요, 싸락눈은 눈 결정 표면에 과냉각물방울이 얼어붙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함박눈보다 훨씬 단단하고 건조한 공 모양의 결정으로 내리게 됩니다.
적설과 신적설
함박눈이든 싸락눈이든 눈이 내리면 어느 정도나 내렸는지 관측을 해야겠죠. 이와 관련해서 또 알아둬야 할 용어로 '적설'과 '신적설'이 있습니다. '적설'은 눈이 내린 기간과 관계없이 관측 당시 실제 지면에 쌓여있는 눈의 깊이를 말하고(눈이 그치고 며칠 후까지 적설량이 나타나는 건, 이미 내린 눈이 낮은 기온으로 녹지 않고 계속 쌓여있다는 뜻입니다.), '신적설'은 특정 기간 동안 새롭게 내려 쌓인 눈의 깊이를 말하는데, 보통은 하루 단위로 24시간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리고 적설과 신적설 앞에 '최심'이라는 단어가 붙은 '최심적설'과 '최심신적설'이라는 용어도 있는데, '최심적설'은 눈이 내리기 시작해 그칠 때까지 전체 기간 중에 가장 많이 쌓인 때를 말하고, '최심신적설'은 하루 중에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를 말합니다.
'기상과 날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지개가 떴어요:) (0) | 2024.01.18 |
---|---|
구름감상, 같이 해 봐요~ (0) | 2024.01.17 |
산악날씨 - 100m 올라갈 때마다 섭씨 1도씩 떨어져요 (0) | 2024.01.12 |
바깥 먼바다는 대체 얼마나 먼~ 바다일까 (2) | 2024.01.11 |
한파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가 (2) | 2024.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