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름 한번 올려다보셨나요? 하늘이 그리는 그림 가운데 가장 다양한 모양, 다양한 화풍이 등장하는 게 바로 구름인데요, 그 구름의 종류,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하늘에는 그림이 많아요
새해 시작과 함께 일출, 태양을 보기 위해 하늘을 쳐다봤고, 대보름에는 또 가슴에 소망 가득 안고 달맞이를 하겠죠. 별똥별이 떨어질 때도 두 손 모아 하늘을 올려다볼 텐데요, 우리, 구름도 한 번씩 보면 좋겠습니다.
구름감상협회가 있어요
영국의 기상학자이자 구름 전문가인 개빈 프레터피니라는 인물이 2005년 구름강상협회를 만들었다고 하죠. '우리는 구름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구름이 없다면 우리 삶도 한없이 초라해지리라 믿는다'는 선언문을 내걸고 협회를 출범시켰다고 합니다. 구름사랑이 대단한 인물이네요. 그는 또 '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라는 제목의 책도 펴냈습니다. 구름이 형성되는 과학적 원리와 구름 구분법, 구름 관련 예술과 감상법까지 광범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니까, 좀 더 충실하게 구름을 관찰하고 싶은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구름 구분은 10가지로
기상청에서는 구름 구분을 10가지로 하고 있어요. 높이에 따라 상층운, 중층운, 하층운으로 나누고 있는데요, 아래쪽인 하층운부터 위로 올라가보자면, 먼저 하층운에는 층운, 층적운, 적운, 적란운이 있습니다. 층운은 이름 그대로 층 모양의 회색구름으로 마치 안개가 낀 듯한 모습과 비슷하고, 층적운은 층운보다 두꺼운 구름으로 우리가 가장 흔히 보는 구름입니다. 적운과 적란운은 같은 하층운이긴 하지만 수직으로 발달한다는 점에서 다른 구름과는 조금 다릅니다. 적운은 보통 뭉게구름이라고 부르는 형태의 구름이고, 적란운은 소나기, 돌풍, 우박, 천둥, 번개 등 위험이나 돌발기상을 가져오는 대표적인 구름으로 수직으로 아주 높게 발달하는 구름입니다. 다음 중층운에는 고적운, 고층운, 난층운이 있습니다. 고적운은 작은 구름들이 떠 있는 모양으로 양떼구름이라 부르기도 하고, 고층운은 얇은 층의 회색구름이며, 난층운은 두꺼운 회색이나 검은 구름으로 눈비가 올 때 볼 수 있는 구름입니다. 끝으로 상층운은 주로 가을철 대표적인 구름으로 권적운, 권운, 권층운이 있습니다. 권적운은 마치 조약돌을 배열해 놓은 것 같은 모양이고, 권운은 새의 깃털 같은 줄무늬 구름으로 날이 좋은 날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권층운은 햇무리, 달무리가 나타나는 얇은 층 모양의 구름입니다. 설명을 듣는다고 하늘의 구름을 보며 쉽게 쉽게 구분해 내긴 힘들겠지만, 구름 책을 곁에 두고, 느긋한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저 구름은 대체 어떤 구름일까, 진지하게 구름 관찰을 한 번 해봐도 괜찮겠죠. 밋밋한 우리 일상이 조금은 더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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