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가량 정신없이 바빴네요. 생각해 보면 별일, 큰일,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 어쨌든 지난주 다시 또 강아지 혈당 측정을 위해 병원에 다녀왔답니다. 석 달 차에 들어간 당뇨견의 안정화 모습, 잠깐 전해드릴게요.
혈당 145
30개 들이 주사기 두 통을 매달 쓰고 있습니다. 때로는 목덜미, 때로는 엉덩이가 얼마나 아플지. 그래도 당뇨 석 달 차에 접어드니 이제 안정화에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지난주 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 모두 정상 수치 내로 들어왔어요. 물론 저희가 다니는 동물병원 선생님은 혈당 150 이내를 정상으로 보시더라고요. 120을 정상으로 보는 병원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긴 한데, 어쨌든 저희 강아지 주치 선생님은 여러 당뇨견을 진료해 본 경험상, 150 전후인 경우가 강아지 컨디션이나 건강 상으로 봤을 때 훨씬 좋았다고 하시고, 우리 강아지도 지금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잘 싸고, 활발도도 최상위이라 그렇게 믿어보기로 합니다.
예방접종도 추가로
간 김에 나머지 예방접종도 마쳤어요. 켄넬코프와 인플루엔자. 이날 하루에만 인슐린 주사 아침, 저녁 2대까지 포함해 4대의 주사를 맞았네요. 기생충과 심장사상충은 알약으로 먹어왔는데, 사상충도 주사가 편할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주사로 맞아볼까 싶기도 한데, 안 그래도 따끔 주사 앞에 살짝 떠는 강아지라, 그것까지는 좀 심한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오락가락하네요. 어쨌든 접종 끝내고 나니 1년 동안은 또 마음 놓고 있어도 되겠구나, 푸근합니다.
산책 + 간식
산책,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만 하려고 해요. 시작하자마자 엄청 빠른 속도로 뛰어야 하는 산책 습관을 갖고 있어서 목줄 메고 나가면 일단 10분 정도 원 없이 뛰고, 그다음부터 종종걸음 산책이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가는데, 바쁠 때는 그것도 제대로 못 챙겨줘서 미안할 때도 많습니다. 나가서 쉬도 하고 응가도 시원하게 하고 오면, 보호자인 저도 개운하고 좋은데... 어쨌든 오늘은 또 비가 오네요. 그리고 이번 검진결과 당화혈색소도 좋았기 때문에, 간식은 지난달과 비슷하게 주려고 합니다. 당근과 양배추 줄기 조금, 파프리카 조금, 삶은 닭가슴살에 소고기 살 부분 쬐~끔, 그리고 당뇨사료 100g 정도. 4월도 혈당관리 잘해서 인슐린 투여액을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요즘 우리 가족들의 가장 큰 소망은 아침, 저녁 인슐린 주사에서 하루 한 번으로 줄이기,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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