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과 날씨

대기정체지수도 살펴야 해요

weather-하늘맑음 2024. 4. 16. 10:50

황사비 조심해야 할 날이죠. 대기예보 보니까 초미세먼지도 미세먼지도 황사도 오늘 오후 전국적으로 모두 나쁨, 아주 나쁨입니다. 대기순환이라도 원활하게 된다면 먼지와 황사가 빨리 빠져나갈 텐데, 기상청 홈페이지 테마날씨에 들어가 보니 경기도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대기정체지수는 그리 높지 않네요. 다행입니다. 오늘은 대부분 지역이 '보통'으로 표시되고 있는 대기정체지수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기정체지수

'대기가 정체돼 공기질이 좋지 않겠습니다' 기상캐스터의 이런 얘기, 많이 들은 것 같죠. 특히 삼한사미처럼 한 겨울 미세먼지가 찾아왔을 때, 또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봄이면 자주 듣는 말인데요, 대기정체지수는 대기상태에 의해서 대기가 정체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당연히  공기의 움직임, 즉 대기 순환과 관련이 큽니다. 공기가 상하로 순환이 잘 되면 지표면의 오염물질도 농도가 낮아지지만, 반대로 대기가 안정돼 공기 순환이 잘 안 될 경우, 오염물질의 농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보면 '안정'이라는 것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닌 것도 같네요.

 

 

공기질 예보 볼 때는 대기정체지수도 꼭 함께

오늘처럼 황사가 심할 것으로 예보된 날은 대기정체지수도 함께 챙겨보는 게 필요합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데 대기정체지수도 높다면, 공기 순환이 잘 안된다는 얘기니까, 되도록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챙기는 게 좋습니다. 봄에 자주 듣는 고기압으로 이동성 고기압이 있죠. 봄이면 우리 땅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요, 이동성 고기압이 오면 대기가 안정된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가 상하로 잘 섞이지 못하고, 바람도 거의 없고, 그러다보니 공기 중의 오염물질이 빠져나가거나 희석되기가 어렵습니다. 봄이면 공기질이 안 좋다는 예보가 자주 나오는 이유, 바로 여기에 있는 거죠. 반면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더라도 대기순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거나 기압계의 흐름이 빠르면 오염물질도 빨리 희석되니까요, 대기예보와 대기정체지수 단짝처럼 함께 챙겨 확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테마날씨에서 찾으세요

대기정체지수를 보려면,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테마날씨로 가서 생활기상정보 메뉴 아래 생활기상지수에서 자외선지수, 꽃가루농도위험지수와 함께  대기정체지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년 내, 매일 3시간 간격으로 오늘, 내일, 모레까지 3일 동안의 정체지수를 예측해서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4단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계절은 몰라도 봄에는, 앞산이 좀 뿌옇다 싶으면 대기정체지수 함께 확인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어쨌든 '순환' 참 중요합니다. 지구는 대기순환, 우리는 혈액순환, 오늘은 줄넘기나 제자리 뛰기라도 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