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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4.0 이상이면 지진속보가 울려요

weather-하늘맑음 2024. 1. 28. 17:00

최근처럼 지진이 잦은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발생 지역도 동서남북, 내륙, 해저, 가리지도 않고요. 하지만 모든 지진에 지진속보나 경보가 울리는 건 아닙니다. 언제 속보와 경보가 울리는지, 지진의 진앙과 진원은 어떻게 다른지, 또 지진의 크기는 어떻게 말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지진 발생위치는 진앙과 진원

지진은 지구 내부에서 급격한 지각변동이 생겨 그 충격파로 지진파가 발생하고, 그 지진파로 인해 땅이 흔들리는 현상입니다. 지구표면은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필리핀만 등 10여 개의 판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 판들이 천천히 움직이면서 서로 부딪히거나 포개지면서 판 내부의 힘을 축적하게 되고, 이렇게 축적된 힘이 지각에 가해지면서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약한 부분이 순간적으로 파괴되면서 지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큰 규모의 지진은 이런 판들의 경계에서 주로 발생하게 되고, 우리나라 지진은 판 내부의 단층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지진의 발생위치를 나타내는 용어로는 진앙과 진원이 있습니다. 진원은 지진이 발생한 지하의 지점을 말하고, 그 진원에서 수직으로 올라와 지표, 즉 땅과 만나는 지점을 진앙이라고 합니다.  

 

지진파는 전진, 본진, 여진

지진파를 시간상으로 분류하면 전진, 본진, 여진으로 나뉩니다. 전진은 본진 이전에 발생하는 작은 규모의 지진이고,  본진은 진원 주변에서 발생하는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여진은 우리가 지진 발생 후 많이 들어봤죠. 본진 뒤에 발생하는 작은 규모의 지진으로, 대규모 지진의 경우 여진이 수백 차례, 혹은 몇 년씩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진의 크기는 규모와 진도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말로는 보통 규모를 많이 사용합니다. 지진이 방출한 에너지의 크기를 말하는 것으로, 지진파의 진폭을 이용해서 계산한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척도이기 때문에 측정위치에 상관없이 지진 규모는 같습니다. 규모 4.0. 5.2처럼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표기하고요, 반면 진도는 관측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척도입니다. 같은 지진일지라도 진원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 흔들림이나 강도가 약하게 느껴집니다. 진도는 사람의 느낌이나 물체의 흔들림 정도에 따 라 12개 등급으로 나눠 로마자로 표시합니다.

 

 

지진속보와 경보

지진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진 예보는 없고요, 지진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알려 대피를 유도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경보와 속보를 제공합니다. 그렇다고 발생한 지진 모두에 대해 속보나 조기경보를 발표하는 건 아닙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속보를 발송하고,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조기경보를 긴급재난문자로 발송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연평균 70회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진도 5.4 규모의, 두 번째로 큰 지진이 발생하면서 다음날 치러질 예정이었던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